슬픔 숨기기



이제는 기적을 기다리지 않는다.

새가 보는데서

그물을 치는

그대의 굳은 의식만 쓸쓸하다.


길게 드리운 죽음의 그늘

목에 걸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더 바랄 수 없다.


꽃잎으로 피어나는 웃음

속에 숨겨진 슬픔

구름에서 이슬이 돋아나고

기적이 생기기 전에

나는 이미 사라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