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계속되는 동안



구름은 어떤 슬픈 꿈을 품고 있기에

저렇게 우울한 얼굴로

나의 아픔을 새롭게 하는가

새들의 울음이 목메이는 저녁

지나가는 모두가

아무 의미없이 그리울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자꾸 나를 부른다.

온 몸을 떨며 손을 흔드는 들꽃

그 옆에 나비가 그려지고

생명이 계속되는 동안

살아 있어야 한다, 사랑으로.


아직도 따스한 눈으로

들꽃을 본다.

아무 것도 아닌 채

사라질 수 있는 그들이 부럽고

나 또한 그런 목숨으로

내 삶의 마지막 책장을 덮어야지

생명이 계속되는 동안

살아 있어야 한다, 들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