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은

기다린다는 말인 줄 알았다.

가장 절망적일 때 떠오른 얼굴

그 기다림으로 하여

살아갈 용기를 얻었었다.


기다릴 수 없으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줄 알았다.

아무리 멀리 떠나 있어도

마음은 늘 그대 곁에 있는데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살았다.


그대도 세월을 살아가는 한 방황자인걸

내 슬픔 속에서 알았다.

스스로 와 부딪치는 삶의 무게에

그렇게 고통스러워한 줄도 모른 채

나는 그대를 무지개로 그려두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떠나갈 수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나로 인한 그대 고통들이 아프다.

더 이상 깨어질 아무것도 없을 때, 나는

그래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돌아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