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뒷모습



헤어짐으로 하여

눈발 날리는 장미 뒷모습,

안개꽃 사이로

흐린 길 저편

빛나는 미소조차 잠기어 가고

그리운 얼굴은 늘

아득하고.


술과 함께 남은 그들은 행복하다.

주체할 수 없는 자유

모든 것을 할 수 있음으로 하여

할 수 없는 막연함.


고개를 들고 걸어보는

결국은 아닐 수 있는 그리운 꽃잎

안개꽃 사이 어디엔가

나를 향해 피어난다.

흐린 길 저편

아득함으로 빛나는 장미 뒷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