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걸으며



그냥 홀로 걷고 있습니다.

그들은 무심히 나를 지나치고

나는 이 무서운 길을

혼자서 걸을 수 밖에

따뜻한 손길을 바라기도

이젠 지쳐 버렸습니다.


결국 내가 이 주림을 채워야 하고

남들의 이상한 눈빛조차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간혹 어설픈 관심을 보일 때도 있지만

그 정도에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아직은 걸을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있는 삶의 상처는

혼자서 숨겨야 합니다.

상처가 스스로 아물고나서도

그냥 잊어야 합니다.

내일은 또다른 내일로 이어지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