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보며



그림자가 나를 보고 웃고 있다.

누구도 이해 못 할 나의 부분도

그는 나와 함께 가며

말이 없다.

설명해 주지 않아도

기다리는 그가

유난히 다정하다.

빛바랜 나의 꿈을

아직도 안고 있는 그를 보며

나의 길은 어디까지인가.

어떤 큰 힘의 손이

내 영혼을 잡을 때

나는 반가울 수 있을까.


내 지나온 발자국들이

너무 비틀거렸다고

말을 걸어도

그는 그냥 웃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