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뒷모습



그대 아직도 기다리고 있나

그 허무한 기대

나무는 언제나 흔들리고

또한 그만큼 굳건해지지만

그리워 눈감고 바라보는 눈길은

내가 다가갈 수 없는 먼 하늘 저편


다시 날개가 자라기를 바라지만

내 가슴의 바람은

불꽃 속에 넘실대는 그대 뒷모습

늘상 바위에 깨어지는 몸으로

더욱 더 흔들리는 그림자


나의 생명은 이제

그대로부터 시작된다

짧은 삶을 그린 수채화

그 안에 아직 마르지 않은

뒷모습 허전한 사람이 찍은

발자국이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