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하느님



이슬을 보며

그 속에 계시는 하느님

당신을 봅니다.


이슬을 보면

나의 눈은 작은 이슬이 되고

다시 이슬을 보면

나의 소매 여기저기에

이슬이 달립니다, 송이송이.


나는, 나의 몸은

이슬방울을 매단 떡갈나무.

바람이 불 때마다

하느님 당신은 떨어집니다.


내가 흔들릴수록 당신의

고통은 더해갑니다

나는 너무 많은 아픔을

당신에게 주고 있습니다

차라리, 다른 나무에

열리셔야겠습니다. 하느님

이슬의 하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