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그리움



노을을 보며

서쪽 하늘의 구름 산맥

골깊은 어디를 서성이는

낯익은 그림자


아직 삶의 길을 찾지 못하고

그저 노을 붉은 얼굴에 반하여

이골 저골 기웃거리고 있다.


이제 붉은 빛이 사라지면

밤새 구름산 속을 다니며

별을 찾아 헤메고

절망이라는 말이 오히려

사치스러울 때가 있다.


그리움에서 벗어나야 한다.

삶의 길을 다 가기 위해서는

그리움쯤은 가볍게 생각하자

인생은 연습이 아니기에

구름 산맥을 내려온다.

붉은 빛이 사라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