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시 2



스쳐 지나는 단 한 순간도

나의 것이 아니고

내 만나는 어떤 사람도

나는 알지 못한다.

나뭇잎이 흔들릴 때라야

바람이 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햇빛조차

나와는 전혀 무관한 곳에서 빛나고 있었다.

살아 있음이

어떤 죽음의 일부이듯이

죽음 또한 살아 있음의 연속인가,

어디서 시작된지도

어떻게 끝날지도 알 수 없기에

우리는 스스로의 생명을 끈질기게,

지켜보아 왔다.

누군가,

우리 영혼을 거두어 갈 때

구름 낮은 데 버려질지라도 결코

외면하지 않고

연기처럼 사라져도 안타깝지 않은

오늘의 하늘, 나는

이 하늘을 사랑하며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