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양떼구름의 우리에 부드러운 짚을 넣는다

노을 붉은 털을 반짝이며

그리운 노래를 부르는 양떼구름.

오늘은 얼마나 먼 길

부드러운 목초를 찾아

굳어진 발굽, 내려다본다.

늘 기다림의 그림 속에서

쓰러진 노을의 뒷모습.

그 뒤의 구름산맥에서 들리는

방울 소리.

구경 많아 먼 눈 파는

내 영혼의 목동을 만난다.


하늘 저편 지나가는 양떼구름,

오늘밤 누울 자리를 위해

방울 소리는 쉬지 않고

언제까지 걸어야 하나?

그냥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