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끝 어디쯤



깨어 있으라, 그대의

낯선 얼굴 눈물자국이, 아득한 기억의 동화로

살아나는 밤을,

지키고 있으라 서성이며

오랜 찾음 어디엔가

울음 우는 영혼이 쓰러지고

쓰러지며 그리운 그리움이여.


모든 쓰러짐의 어디쯤

고통의 투명한 꽃들 사이에서 아픔은

잊었던 사랑을 일으켜 세우며

소리지르는, 소리지르며 떠나지 못하는

뭉크의 한 장 달력이 넘겨지고

언제나 누워 두드려 보는 하늘의 창

아직 닫혀 <떠나야지> 못하는


끊임없이 울어 부서지는 파도의 끝

울음 속에 자라는 울음의 희열

파도의 끝 어디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