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야

 

한 여자를 사랑했네

그 여자의 주위엔 늘 내 친구가 있었네

무한한 질투를 느끼면서도

두 사람이 잘 되길 빌었다네

정말이야


그녀가 내 친구의 여자라는 게

참으로 원망스러웠다네

아주 작은 확률의 기회였기에

기대할 수도 없었다네

아니, 곁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나는 만족하고 있었다네

그들 주위에서 떠나려고 했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네 정말이야


그러다가 풀잎 다투는 소리보다

더 크게 눈빛이 흔들리고 나서

그들은 헤어졌다고 선언했다네

나는 많이 기뻤지만

그들 둘이 다시 맺어지길 빌었다네

정말이야


평소와는 달리 지쳐 보이는 그녀를 보며

내 마음은 자꾸만 무너졌다네

그냥 가만히 있어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더 이상 좋아질 수 없어, 다짐하면서

그녀에게 다가갔다네

삶은 끝없는 시작이야

너무 늦었지 않길 바래

친구야, 미안해 정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