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속의 사랑

 

그는 설명되어지지 않는다

저만큼 서서 바라보고 있으면

내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전에 사라지고

다시 나타난 더 먼 곳

한 발짝도 다가갈 수 없다

논리적이지 못한, 한없이 유치한

말들을 빌려 더듬거리며

그이 시선이 나에게로 향하길 원한다


바람 부는 흔들림만으로도 설레이는

내가 안타깝다

약도를 그리듯 선명할 수 있다면

하나의 단어로, 한 문장으로

모두를 설명할 수 있다면

그는 내 속에 들어와 촛불로 타오를 텐데


너무 많은

설명되어지지 않는 것들을

쉽게 이해하는 사람들이 놀랍다

그것에 대한 문제가 풀리지 않는데

다들 잘 살아가고 있다

아니 그것은 나에게만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