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마음속에 부는 바람이 너무 차다

모두들 자신에 바쁠 뿐.


하늘과 언덕과 구름과 꽃이 있다.

구름 속에 꽃이 있고

하늘은 언덕 아래에 있고

그 모두는 별 위에 있다.

아니 그들은 함께 있지 않고

다시 따로 있지도 않다.

어디에 있어도

있을 수 있는 자리에 있다

내가 가는 어느 곳쯤에서

그들은 어디에도 없다.


마음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나에겐 너무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