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뒤 얼굴

 

슬픔으로 꽃을 피운다.

지나간 시간의 놀이터에 서서

결국은 견디어야 하는

고통이 채색한 모든 것들이

자신을 보여주지 않는다.


발은 늘 저녁에 묻혀 있다

숲에서 생기는 두려움이

구름 뒤에 숨어 기다리고

아직도 아니라면

별보다 슬픈 내 영혼의 꽃

하늘에 옮겨 심어 두었다.


누구라도 슬픔은 꽃이 된다.

저녁 바람 속에 피어나는

그대 하얀 꽃, 주위를 서성이며

서성이며 나는

내 여린 꽃에 색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