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에게

 

흰 날개를 퍼득이며

그대는 나의 이마에

차가운 꽃을 피운다.


스스로의 길에

지친 꿈으로 쓰러져

홀로일 수밖에 없을 때

내 손을 잡아 일으켜주고

저 험한 길, 업고 건네주던 천사.


그대 눈 속의 하늘, 하도 맑아

내 절망의 고통이 이슬로 맺히면

그 날개 자락 밑에서 나는

나의 목숨 마칠 수 있다.


흰 날개 펄럭이며

그대는 나의 영혼에

한 송이 꽃으로 거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