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펴고

 

나가 없는데 너가 있을 수 없다.

백 년 아닌 육신의 일로

스스로 고통스러워하는 길에

잃어버린 것은 모두

나의 것이 아니었다.

아니 나의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노을꽃 핀 먼 곳으로 고개를 돌리면

내 알지 못하는 그림자가

어깨를 들썩이며 젖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