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의 세상

 

동화 속의 평화로운 나라에

유리공주 살고 있었다.

이런 배경에 늘상 등장하는 마녀는

신기한 마술로 공주를 고통에 빠뜨렸다.

하지만 공주는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멋진 왕자와 결혼을 한다.


동화를 읽을 땐 언제나

내가 왕자였다.

유리공주의 마법을 풀어주고

나의 성으로 함께 갔었다.

동화의 마지막엔 늘

행복이 숨어 있었기에

우리는 숨을 크게 쉴 수 있었다.


동화처럼 살고 싶던 때가 있었다.

내 가슴에 숨겨둔 유리구두를 들고

공주님께 달려가고 싶었다.

나의 공주님은 그 누구도 돌아보지 않다가

내 품에 안기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꿈은 너무 일찍 깨어지고

나는 단지 동화 속의

배경일 수밖에 없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갑자기

나에게 걸린 마법이 풀리고 나는

동화책 속에서 걸어 나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