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꿈의 벼랑에 서서

바람을 맞으면

혼자 마시는 술은

어쩌면 불이다.


누군가의 눈빛 속으로

꺼져가는 바다.

파도로 울먹이던 그들은 가고

그냥 바라보는 꿈이다.


어쩌다 해보는

사치스런 절망의 일부,

단한번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

내 의식의 사과나무 장작이 살아난다.


꿈의 벼랑에 서서

너의 바람을 맞이하면

아무 말 없이 그냥 가버리는

너가 고맙고

아직도 돌아 볼 수 없는

그림자에게 미안하다.


파도는 자꾸만 발밑으로

내 생명을 유혹하고

빈 마음으로

돌아설 수 있는 날은 언제인가

아프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