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편지

 

그대에게 보낼 수 있는 건

마음처럼 쉬 변할 수 있는

이슬,

태양이 떠오르기 전에

내 마음의 반짝임을 읽으셔요.


안개 숲을 지나

그대 있는 도회지까지

내 진실 전할 수 있는 건

어쩌면 그대 웃을지 모를

꽃잎입니다.

꽃잎보다 더 값나가고

귀한 건 여기 없어요.


아름다움이 영원할 때, 이미

아름다움은 지쳐 있고

지쳤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더욱 멀어진다는 걸

그대는 알고 있어요

사랑에는 진실이기에

아무런 보잘것없는 들꽃이

무관심한 곳에 지고 있어요


그대 외로움에 지쳐

지쳐 먼 쓸쓸함을 떠날 때

이 편지를 열어 보셔요

어쩌면 그땐

마른 풀잎만 남더라도

난 웃고 있을 거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