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람 1

 

추웠다

그 겨울에서 가장 추운 바람이

우리의 아픈 데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용서하고 싶었다

아무도 그의 허락없인

울지 못해도, 우리들은

빈틈없이 그 겨울을 채우고 있었다.


바람이 아팠다

나는 모래처럼

그 바람에 무너지고 있었다

흔들어 버리고 싶은 하늘

도저히 나의 것이 될 수 없는

하늘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바로 그 소리였다

방금 헤어진 소리로 나는

떨리고 있었다

내가 용서할 수 있는 건

바람뿐이었다

그는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울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살아 있었다

아직 사랑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