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등인의 별에서

 

죽음을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점등인의 별에서

고통은 시작된다.

생명은 생명으로 이어지고

내 손에 들려 있는

그리움의 단어들이 살아 일어나

온 하늘 어지럽히고 있다.


아픔이 오는 곳은

만남보다 높은 아득함

내 속에 자라는 별빛, 보듬으며

가야 할 곳을 알고 있는 나는

고개를 세운다.


나무들이 항복의 자세로

그들 다음의 질문을 채우고

빈 손의 언어들이 저들끼리의 사랑으로

먼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정지된 전설의 별에선, 오늘도

사랑의 등이 켜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