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하나

 

조금도 움직이고 싶지 않은

푸른 꿈을 꾸는 날

온통 내 안으로 밀고 들어와

오랜 익숙함으로 자리잡는 날개

깃털 무늬에 망설이는 흔적이 남아

하찮아했던 것들에 눈돌릴 여유로

정지된 풍경의 장면 속으로

발을 들여 놓는다.


묶인 매듭을 풀며, 억지로

내 가진 치유력을 믿어 보지만

슬픔의 숫자를 다 헤아리지 못했다.

바람속에서 바람이 만들어지고

바람속에서 날개가 생겨난다.

그 바람속으로 나를 던져 버린다.

어쩌다가 지나는 생각 조각들을

그냥 쳐다보며 시간으로 산을 쌓는다.


풍선으로 날려버린 기억의 파편들

꽃을 피우는 그 어떤 힘을 찾으며

나를 올려다 보는 맑은 눈빛을 느낀다.

사무치는 그리움 하나

가슴에 품고 노래하는 새

노래로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