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로 그린 절망 3



우리는 전생에 어떤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았나.

말로도 남의 가슴에 상처주지 않고

미소로 그들을 도우며

그들의 고통으로 밤을 새웠다면.


다른 누가 우리의 다정함에

시기하는 말을 하늘에다 했는가.

그로 인해 이 생을 받았다면

자랑하지 말아야 했어.

내 삶이 남과 다름을 말하지 말아야 했다.


이번 생에 이 고통 다 지나면

이젠 윤회의 테두리 벗어나

바람으로 흩어지고 싶다.

이 욕심 다시 씨앗이 된다면

다음 생엔 아주 조그만 절망으로

마무리 지으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