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달새

 

내가 모르고 있을 거라 생각한 순간에 난 당신의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잠시 차를

비웠을 때 당신은 재떨이를 치워두었습니다

내가 잠들어 있었을 때 꽃병에 꽃을 바꿔두었고

깨어나려 할 때 청소를 끝낸 당신은 커피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몹시도 추웠던 날 당신의 코트를

울고 있는 아이에게 덮어 주었을 때 난 당신이

참 좋은 사람이란 것을 알 수 있었고 당신의 눈물을

훔치던 순간에 내가 당신에게 많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내가 모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 순간에

당신이 보여준 모든 것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느닷없이 왜 종달새가 하루종일 혼자

떠드는 새라는 생각이 들었을까?"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오랜만에 성의 있는 편지를 썼다. 나의 생활,

느낌, 생각들, 겉봉투에다 '누군가에게' 라고

써놓고 한참을 생각했다.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