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부서져만 간다. 왜 이리 부서져만 가는 것일까

불안하다. 하루하루가 이렇게 지나가는 게 지겹다

햇살, 그리고 거리 속 사람들의 표정이 그립다

따뜻한 햇살을 함께 즐겼던 기억들이

살점을 떼어내는 듯한 그리움으로 떠 오른다

일요일 오후, 일어날 수가 없다

일어나야 한다는 걸 알지만 일어날 수가 없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덜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기억하고 생각하는 까닭은"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일요일 저녁, 나에 대해서 나의 사랑에 대해서

나의 이별에 대해서 하루종일

묻고 대답하고 반성하고 아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