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한 방울 두 방울

가을비는 떨어지고

기억 속에서도 너는

날 슬프게 하고

가슴은 치밀고

눈물은 고이고

모든 것을 잊자 하다가도

얼핏 스친 너의 얼굴

그 한 가닥의 끄나풀 때문에

아무의 동정이라도 받고 싶은

지금의 내가 불쌍해

내가 나를 위로하고

너와 함께 했던

짧은 즐거움의 시간들은

한 방울 눈물이 되어

나를 더욱 슬퍼지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