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

 

제 사랑은 귀머거리였고

저는 장님이었습니다

아무리 애원해도 듣지 못하는

죽어도 보고픈대 볼 수 없는

그런 인연이었습니다

차라리

가난하게 하시어

함께 구걸을 하게 하셨으면

도벽이 있게 하시어

제 사랑이 절 변호하게 하셨으면

아니면 무생물로 하시어

제 사랑의 작은 액세서리라도 되게 하셨으면

이 고통스러운 그리움은 없었을 텐데

왜 모든 풍요를 주시면서

하필 이런 고통을 주셨나이까


제 전생에 무슨 죄를 그다지 많이 지었길래

사랑하는 이를 못보고 사는

그런 업을 주셨나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