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그리려 하면

그릴 수도 있는데

다시 지우기 마음 아파

차라리 안 그리는 얼굴

그저 떠올려지는 걸로 만족해야 하는

함께 했던 기억으로만 위로 받아야 하는

그 얼굴이 하도 보고파

망설이다 망설이다 찾아가 보지만

눈앞에 두고도 뒤돌아서야 하는

내가 봐도 너무 슬픈

내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