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하느님

 

난 선한 일을 많이 하여

하느님의 신뢰를 받아

그 능력을 조금이라도 부여받는다면

가진 것 없는 이들에게 넉넉한 마음을

외로운 이들에게 참다운 벗을

거짓인생 사는 이들에게 진실을

투기와 욕심이 가득한 이들에겐

사랑을 선물하리라

그러나

현실로 내게 그 힘이 주어진다면

모든 일을 뒤로하고

네가 나만을 생각하게 만들리라

그런 후 신의 노여움을 사

걷지도,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생각하지도 못하게 될지라도

네가 나만을 생각하며

영원히 머물러만 준다면

웃으며 그렇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