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잊을 수 있을까

 

너를 잊을 수 있을까

우리가 사랑한 날들이

얼마나 행복했는데


풀었다 놓았다 하며

하늘 높이 날리던 연이

한순간 줄이 툭 끊어져

멀리 멀리 달아나는 것처럼

너를 다시는 못 만날 것만 같다


그리움이 절망이 되어

내 마음속 깊이

찾아들어와 날 괴롭혀도

너를 영영 잊어버릴 수 있을까


나에게 속삭이던 사랑의 말들이

지금도 퍼렇게 살아서

내 마음속에서 자라고 있는데

묶어놓지 못한 사랑이 안타깝다


멈출 수 없는 아픔

뿌리내리고 주저앉아버린

내 사랑의 기억을 어떻게 할까


너를 잊을 수 있을까

너를 영영 떠나보내면

아무도 모르게 숨겨놓은 슬픔이

내 가슴에 멍이 되어 파랗게 물들어올 텐데

그 아픔을 혼자 감당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