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외로운 가지 끝까지

 

매듭으로 꽁꽁 묶어서

매달아놓지만 말고

목숨이 다하도록 사랑을 하자


늘 제자리만 맴돌고 머뭇거리다

아쉬움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


뿌리쳐도 뿌리쳐도

달려드는 죽음이 오기 전에

목숨이 모자라도록

사랑을 하자


남은 세월이 자꾸만 주는데

언젠가는 끝나야 할 목숨

더할 수도 덜할 수도 없는 삶에서

나는 너를 떠나면 갈 곳이 없어

내 마음이 너에게 읽혀지고 싶다


목숨의 선이 뻔하게 그어져 있는데

심장이라도 터뜨려 사랑할 수 있다면

온몸에 흐르는 피가 멈출 때까지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내 가슴에서 솟구치는 사랑을

네 삶의 행간마다

스며들게 하고 싶다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

너와 내가 만날 수 있음은 기적이다

너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언제나 내 발목을 내밀게 한다


내 삶의 외로운 가지 끝까지

설레는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