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서로가

사랑의 닻을 내려놓지 않고

사랑하기에

늘 부족한 사랑으로

남아 있습니다


내 마음에 뭉클한

감격이 있으면

좋으련만


그대와

나 사이엔

언제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언제나

가 닿을 수 없는

그대 마음을

내가 어이 열어볼 수 있습니까


살 속까지 저며와

홀로 고독한 날은

보이지도 않는 그대를

두 팔을 벌려 부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떨어져 있어도

그대를 부르고만 있는데

아직도 바람만 불고 있습니다


그대를 놓아 주지 않겠습니다

다만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