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에게

모든 것을 다 바친다해도

한 순간의 마음입니다


몸과 몸이

우리들의 삶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흙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돋아나는

이름없는 풀처럼


삶의 곳곳에서

돋아나는 견딜 수 없는

아픔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느닷없이 마른날 번개치듯

급작스럽게 다가오는

고통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삶이란

그대와 나만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들의 주변의 일들로

절망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할 때는
빛나는

눈빛으로 모든 것을

고백하던 그대가

한숨쉬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내 심장에 비수를 찌르듯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만나던 날의

그 마음의 순수함 그대로

우리들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때


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삶이 다하는 날까지

변하지 않는 사랑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