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시간이 짧다
늘 하찮고 귀찮은 일들에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다
사랑에 빠져들면
시간이 담을 넘어
빠르게 도망치듯 달아나는 것을
보면서도 막을 수가 없다
허무할 때는
가을날 거리에 뒹구는
수많은 낙엽처럼 시간이
내 발목을 잡고 있다
사랑에 뛰어들면
발소리조차 내지 않고 달아나는
시간이 늘 부족하다
힘들게 얻어낸 시간이
너무도 빠르게 흘러간다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