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

 

누군가 사무치도록 그리워질 때면

병든 사람처럼

두 눈이 휑하니 달아날 듯하고

발목마저 지탱할 힘을 잃어

온몸이 후들거리고 맙니다


사랑할 때는 눈빛부터 생기가 나고

피곤한 줄도 모르고 지칠 줄도 모르더니

꼭 잡았다 놓은 듯한

이별의 아픔의 무게에 눌려

모든 기력이 쇠한 듯이

모든 힘을 잃고 맙니다


사랑하고픈 사람을 만나면

사랑을 하며 살아야 합니다

사랑을 하지 못해 생긴 병은

영영 고칠 수가 없습니다

그 아픔이 죽음까지 따라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 어떤 시련과 고통과 아픔도

죽음까지도 이겨냅니다

그 어떤 것도 사랑의 힘을 당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할 때는 누구나

가장 강한 힘을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