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딸이 좀더 크면

 

나의 사랑하는

아들 딸이

좀더 크면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를 나누며

삶을 이야기해야겠다


멋진 아버지로

보여주어야 할 터인데


이 세상에서

내 아들 딸보다

누가 나를 더 잘 알까


부모와 아내 말고는

나를 제일 잘 알리라


허풍스런 아버지 모습보다

삶 그대로 이야기해 주어야지

내 삶 그대로 이야기해 주어야지


녀석들은 좋아할 것이다

내가 녀석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녀석이 어른이 되면 될수록

나는 늙어가겠지만

인생은 그런 맛에

사는 것이 아닌가


그날 그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가 맛이 좋아야 할 터인데

벌써부터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