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만으로도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수첩을 정리하다

잊혀져가는

얼굴을 떠올리며

전화를 한다


그 목소리다


하지만 세월은

벌써 이만큼이나

흘러왔지 않은가


때로

수첩 속에는

벌써 지상을

떠나간 사람들이 있다


살아가며

서로가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도

즐거움이다


시간 속으로

떠나가는 사람들

때로는 목소리만으로도

너무나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