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세상

 

친구야!

우리는 늘 세상살이가 서투른 모양이다

모두들 잘해나가는데

우리만이 어설프게 실수투성이로구나


이제는 실수가 아니라 능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될 때쯤이면

통곡을 하려 해도 울 곳이 없다.


울고 웃는 것도 멋쩍을 나이가 되면

갈 곳도 없어지고

머무를 곳도 없어지고 가까이 할 사람도 없어

괜스레 뒤돌아 보고 싶은 마음에

가슴만 차다


모순투성이도

실수투성이도 멋으로 보여지던 날들

그때 우리는

언제나 우리들 세상이 될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