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던 날

 

친구야!

우리 처음 만나던 날을 기억하나

서먹서먹하다

이내 십년지기처럼

친해버린 우리 말이다.


인연이란 묘한 것이기도 하지만

인연이란 살아감에

연줄이 아닌가


친구야!

우리의 살아감이란

세상을 아는 것인 줄 알았지

어느 정도 살다보면

뻔한 세상

사는 게 다들 그런 거야

푸념처럼 내뱉지 않나


친구야!

서로 속 들여다보듯 알 때가 되면

뻔한 것인 줄 알면서

넘어가 주는 것은

복잡한 세상에서 용케도 잘 견디고

잘 이겨내는 너의 재주를 알기 때문이다.

참 좋은 나의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