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사람들

 

친구야!

하루를 보내며 문득 하늘을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왜 이렇게만 살아야 할까

뭐 좋은 일이 없을까

재미난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신나는 일이 생기면 살맛나는 묘한 우리들

모두다 떠나야 한다.


이 땅에는 영원한 주인이 없는 것

두 팔 벌려 버티듯 서 있는 가로수도

어느 날인가 도로 확장으로 잘리워가고


거울을 좋아하던

화려한 옷차림에 여인들도 떠나야 한다.


친구야!

우리는 매일 인사를 하며 살아가지만

우리들의 인사란

왜 떠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이다.


마지막 인사인 줄 알았는데도

헤어지자는 말도 손도 흔들지 못해

다시 만날 약속을 하고는

떨어질 수 없는 연인처럼 웃고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