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깊은 고독의 강

 

가족들이 모두 잠든 후

거실 소파에 푹 파묻혀

몸을 뒤척이며

홀로 있을 때

세상을 밝히던 불빛들도

지치는지 하나 둘 꺼져간다


어둠 속에 나의 눈빛은

더 맑고

더 초롱초롱해진다


삶이 느껴진다

허무가 느껴진다


깊고 깊은 고독의 강이 흐른다

그 속에 깊이 깊이 빠져든다

내가 바라본 내가

한심스럽고 절망스러울 때

더 고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