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밤으로 느껴질 때

 

사랑했던 것들을

아끼던 것들을

보살폈던 것들을

알지도 못했던 것처럼

매정하게 끊어버려야 할 때

마음은 무겁고 고독하다


밤이 밤으로 느껴질 때가

미치도록 고독하다

밤이 깊어 갈수록 계속해서

어둠을 뱉어내

불빛도 보이지 않았다


숨고만 싶었다

하늘의 별들도

숨죽이고 있다


젊은 날

지친 보초병의 어깨에 맨

총의 무게보다

어둠 속의 고독이

더 무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