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남아있다

 

망망대해에

배 한 척 외롭게

떠 있듯


나 홀로 남아있다


살아감이 서툴러

늘 죄지은 듯한 마음이

명치끝까지 저려 올 때

괴로워진다


살아감이 어설퍼

모든 것이 두려워질 때

몸둥아리는 자꾸만 숨고 싶은데

생각은 더 멀리

달아나고 싶어한다


혼자 있는 것은

두렵고 더 고독하다

아무도 찾아와 주지 않는다면

절망이다


나 홀로 남아 있는 것이 싫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다시 찾아오는 어둠처럼

고독이 다시

찾아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