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오면
친구야!
철새들이 돌아오는 계절이 오면
무리속에
사랑하는 자네 모습이 있나
반가운 이야기가 있나 기다려지네.
새들은
멀리 가까이
인생이 시작하는 곳에서
끝나는 곳으로 날아만 가는데
친구야!
철새는 돌아올 줄도 아는데
인생은 돌아오지 않는다네.
이 가을에
배낭을 멘 사내처럼
어디론가 떠나버린 자네는 지금 어디서 사나?
그리운 사람아,
아름다운 친구야!
메아리도 사는 곳이 있다는데
자네는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