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날의 기록

 

나이 탓일까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갑자기 고독해지고

허전한 날에는


샤워기를 세게 틀어놓고

몸의 열기를 식히려

목욕을 한다


쏟아지는 물에

온 몸을 씻어낸다

고독이 다 씻겨 내려가도록


갈증으로 다가오면

진한 커피를 타 마신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다


고독이 숨을 죽일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