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않는 꽃처럼

 

먼 곳에서

그리움과 설레임으로

달려와

심장이 멎을 것만 같은데


그대 앞에 서 있는 나를

본체만체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차가운 모습의

냉정한 그대여

눈길 한 번도 안 주고

한마디 말도 없이

돌아서게 하는 것도

사랑입니까


그대 집 울 안

꽃밭에는 모든 꽃들이

다투어 피듯이

꽃망울이 터지고 있는데


그대는

어찌 필 줄 모르는 꽃처럼

사랑을 표현하지도 않는 것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