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남는 날

 

조용하기만

바랬습니다.

그리하면 좋을 듯 했습니다.


모든 것이 떠난 듯

혼자 남는 날

마음이 평안할 줄로 알았습니다.


그 날이 왔습니다.

혼자만이 덩그렇게 남는 날.


하지만,

마음 한 모퉁이가

어디론가 달아난 듯 비어져

허전하기만 하였습니다.


친구를 찾았습니다.

전화를 걸었습니다.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서둘러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기를 원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보다

아는 사람들

함께 웃고 나누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 후로는

혼자 남는 날

고요한 날이 싫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