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는 어딘가에

 

친구야

세상이 변한 것이냐

너와 나 중에 누가 변한 것이냐


우리가 어떤 사이였는데

그렇게 모른 척 박절하게

외면할 수가 있나


모든 세상이 변해도

우리들의 우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던 우리가 아니던가


무엇이 그리도 자네를

그렇게 만들었나

자네만은 자네만은

그렇게 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거만한 자세에

꼿꼿한 목

바뀌지 않는 표정

자네가 이럴 수가 있나


따뜻하기만 했던 네가

늘 푸근했던 네가

그럴 수가 있나

세월 탓이겠지

오늘 나는 너를 만나지 않았네

나의 친구는 어딘가에

반가운 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을걸세